KB증권은 24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신애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2021년을 저점으로 실적 가시성이 매년 회복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전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할인점·슈퍼, 유니클로의 해외 비교 기업가치가 오른 점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롯데쇼핑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743억원에서 6218억원으로 2.7% 높였다. 순이익 추정치도 기존 대비 3.9% 높은 2304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20조9885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그로서리(식료품), 해외 사업, 자회사(홈쇼핑·컬쳐웍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이익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인건비·감가상각비 절감, 수도·광열비 상승률 둔화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할인점·슈퍼는 원가 개선 흐름에 힘입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홈쇼핑은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롯데홈쇼핑은 6개월간 새벽방송을 하지 못했다.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3조63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20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16%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손익 개선 덕에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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