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다시 한번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매출액 1359억원을 기록, 전년도 동기 대비 26% 이상 성장했다.
HLB제약의 큰 폭의 성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 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수탁 생산(CMO)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노후 설비개선과 라인 증대를 마친 향남공장에서 위탁생산(CMO)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월 런칭한 관절 건기식 브랜드 ‘콴첼’도 첫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콴첼의 초기 인지도 강화를 위해 대규모 광고비가 집행되며 전년 대비 영업손실은 커졌다. 다만 초기 마케팅 비용에 대한 대규모 선집행이 완료된 만큼 올해 광고선전비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가절감을 위해 부가가치가 낮은 일부 공장 라인의 정리 등에 들었던 1회성 비용 집행이 완료됐다. 타사에 위탁해 생산하던 제품의 자사 전환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회사는 올해 흑자전환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혈전증 치료제 아픽사반(엘리퀴스)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SMEB) 개발 임상에서도 가시적 결과를 도출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작년은 기존 사업의 매출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개선과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한 한해였다”며 “시설 및 사업구조 개선 작업이 완료된 만큼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폭을 높여 흑자경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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