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최근 유럽연합(EU) 당국이 양사 합병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미국 경쟁 당국만 승인하면 양사는 최종 합병하게 된다.
14일 오전 9시 41분 기준 티웨이항공은 전일 대비 140원(4.74%) 오른 3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주가는 318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티웨이항공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봤다. 최근 EU 경쟁 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조건으로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U가 제시한 양사 합병 조건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롯을 이관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의 운항 횟수는 주 23회로 파리(주 7회), 프랑크푸르트(주 7회), 로마(주 5회), 바르셀로나(주 4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현재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이 가능하다면 해당 기재로 해당 유럽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며 "해당 노선은 연환산 기준 45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티웨이항공의 매출 추정치를 31~35%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는 각각 6.17%, 1.27% 하락하고 있다. 합병이 가시화하며 재료가 소멸된 영향으로 보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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