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찰은 중앙의료원 산하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부천병원, 천안병원, 구미병원 등 4개 병원 전체에 대한 의약품 공급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5개 회사가 의약품을 공급하게 됐다. 블루엠텍은 이 중 10그룹에 해당하는 품목을 다음달 1일부터 1년 간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블루엠텍이 종합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과거에도 이커머스 사이트인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주문하는 병원과 종합병원이 있었지만 금액이 제한적이고 지속성이 떨어졌다. 블루엠텍은 병원과 종합병원에 맞는 이커머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중소병원과 소통하며 협력해왔다.
의료기관 원내 의약품 시장은 입원환자 치료가 많을수록 크다. 2022년 기준 종합병원의 원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5000억원을 넘었다. 요양기관 수가 많은 동네의원이 그 다음을 차지해 2조원 정도다.
김현수 블루엠텍 대표는 "순천향대병원 입찰에 성공하면서 블루엠텍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의료기관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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