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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승차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실수로 실적 발표때 숫자를 잘못 기입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장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올해 총마진이 500bp 또는 5%P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리프트 주가는 급등했다. 장중 12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실적 발표 이후 19.7달러까지 치솟으며 종가 대비 62%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리프트가 실수로 숫자에 0을 추가로 잘못 기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실제 추정치는 50bp 혹은 0.5%P로 낮았다. 리프트의 실적발표 후 열린 어닝콜에서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린 브루어가 수치를 정정했다. 이에 주가는 하락 반전해, 전날 종가보다 18% 상승한 1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리프트의 지난해 4분기 총 예약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매출은 12억 달러로 4%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리프트는 지난해 3억40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6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브루어 CFO는 “올해 의미있는 마진 확대와 더불어 첫 연간 플러스 잉여 현금 흐름을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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