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업승계 기업 간에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중기부가 (그런 모임을) 만들 수 있을지 진짜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가업을 승계한 기업들은 우리 산업을 단단하게 끌고가는 분들이기 때문에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도 했다. 14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글로벌 진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오 장관은 "부산이야말로 우리나라 수출의 교두보"라며 "수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를 듣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외 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 8곳의 대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이리의 조홍석 대표는 "해외 나갈 때 그 지역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전문성이 있는 산업 전문가가 더 필요하다"며 "수출바우처는 1년 안에 허가를 받아야 지원해주는데 의료기기의 경우 2년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건의했다. 이에 오 장관은 "정부예산은 1년 단위로 책정하기 때문에 수출바우처도 2년 단위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지만 앞으로 같이 고민해나가자"고 했다.
조선 기자재 제조업체 선보공업의 최금식 대표는 "수출바우처 지원금액이 최대 1500만원인데 조선 기자재의 가격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수출 품목별로 지원금액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에 오 장관은 "수출바우처 물류비 지원시 품목 특성 반영해달라는 건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며 "이를 포함해 수출바우처의 효율성 부분을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국산 원부자재의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확대 필요성, 외국인 장기체류를 통한 숙련공 확보 필요성,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오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로 가지 않으면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은 더 이상 없다고 믿고 있다"며 "중기부가 어떤 정책과 방식으로 지원해드려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고 상반기 중 글로벌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원시 산업 특성 반영해달라는 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생각된다"며 "건의한 내용을 포함해 수출바우처의 효율성 부분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부산=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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