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로회복제' 동아제약 박카스의 가격이 다음달부터 11% 오른다. 2021년 12%대 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약 2년 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박카스F 가격이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른다.
박카스F 10입과 20입 박스도 각각 9000원에서 1만원,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된다. 편의점은 약국과 함께 박카스의 최대 일반 소비 채널이다.
편의점용 박카스F 가격이 오르는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동아제약은 박카스F 가격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인상했다.
동아제약이 2년 만에 다시 박카스 가격인상을 결정한 건 거듭된 물가 인상의 여파란 분석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다섯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2%로 내려왔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 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61년 첫 출시된 박카스는 2022년까지 누적 227억병이 팔린 국민 피로회복제다. 매년 4억병 가까이 팔린 셈이다. 판매된 병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 68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최근에는 얼음 파우치 형태의 얼려먹는 박카스인 '얼박', 박카스 디카페인, 박카스맛 젤리 등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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