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2대 원장을 지낸 김영명 전 원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60년 연세대 의대을 졸업하고 이비인후과 수련의 생활을 마친 뒤 1968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했다. 일본 미국 프랑스에서 해외연수를 받은 뒤 연세대 의대 학생과장으로 8년 간 활동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하기 1년 전인 1982년 이 병원의 2대 병원장으로 부임해 1988년까지 6년간 보직을 맡으며 신생 병원을 국내 주요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연세대 퇴임 후 이화여대와 건국대에서 각각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냈다.
고인은 대한민국 의학교육 체계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대한의학교육학회장, 대한의학교육협의회장을 지냈다. 대한의학회장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도 역임했다. 2014년 국내 의학발전을 위한 노고와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김 전 원장 빈소는 연세강남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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