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대상에 20대 여성도 포함하고, 지원 인원도 기존 300명에서 올해 650명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난자 동결 시술 비용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서울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20세~49세 여성이다.
난자 동결은 향후 임신 의향이 있는 여성들이 난소 기능이 저하되기 전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 사용하는 시술이다. 건강보험 지원이 되지 않는 고가의 비급여 시술이다.
앞서 서울시는 작년 9월부터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을 시작했지만, 20대의 경우 지원 요건 중 하나인 난소 기능 수치(AMH)가 기준 수치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사실상 지원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이 기준 수치를 기존의 mL당 1.5ng 이하에서 3.5ng 이하로 대폭 완화해 20대 여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아울러 난소 기능 저하 우려 질환자는 수치 기준을 따로 적용하지 않고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 대상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650명이며 지원금은 1인당 최대 200만원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시술을 받은 여성 가운데 완화된 요건에 해당하면, 소급 적용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몽땅정보만능키' 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여성가족재단 전화 상담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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