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부터 마동석 제작, 주연의 '범죄도시4'까지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15일(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 독일 베를린에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팀 밀란츠 감독의 '스몰 띵스 라이크 디즈'로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 영화 다섯 편이 초청됐다. 경쟁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여행자의 필요'가 초청됐다. 프랑스에서 온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국 여성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이 제작, 각본, 연출 등을 도맡았고 연인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는 스페셜 갈라 부문에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초청돼 선보인다. 네 번째 시리즈인 이 영화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허명행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고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최민식 주연,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는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장 감독은 개막식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 상영 및 Q&A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김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클'은 단편 경쟁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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