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3월까지 연장된다. 소비자들은 삼겹살 한 근을 8500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실시했던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다음 달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중소형 마트에서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목살 등)를 구매할 때 설 명절 전과 마찬가지로 약 20~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이 삼겹살을 100g당 최저 1425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근(600g)을 기준으로 8550원이다. 2월 초순 돼지고기(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낮은 수준이다. 삼겹살의 경우 2월 초순 소비자가격은 100g당 2308원으로 지난해(2428원)보다 소폭 낮은 상태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 산정 시 돼지고기의 가중치는 9.8로, 농축산물 중 비중이 가장 높다. 농식품부는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돈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돈 농가를 위한 정책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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