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는 지난해 별도 기준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64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 네오콘 등 신규 장비를 중심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사업은 호조를 보였지만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자회사 적자가 발생해 연결 기준으로는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예스티는 지난해 전환사채(CB)로 인한 영업외손실로 인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72억원을 기록했다. CB는 금융부채로 인식돼 주가가 변동하면 평가손익으로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CB로 인한 순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HBM 장비 첫 수주 이후 반도체 장비 분야 역대 최대 수주액을 달성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인공지능(AI) 기업들의 HBM 수요가 늘어나 올해도 HBM용 장비 수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네오콘의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는 전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에 해당한다"며 "적자 자회사도 정리해 올해부터는 연결기준으로도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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