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설위원인 박문성씨는 최근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선수 간 충돌을 두고 "축구협회 대응 방식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수들끼리 종종 싸우는 일이 있는데 어제, 오늘은 (이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는 이슈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전날 밤에 처음 외신 보도가 나오고 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다음 날 아침 일찍 내용을 인정했다"며 "보통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그날 오후 아니면 다음 날에 최종적 정리를 해서 입장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가 협회와 감독을 향한 비판을 덮으려고 그렇게 치밀하게 보도를 설계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어제 새로운 내용이 시간당 쏟아진 걸 보면 문제가 빠르게 퍼지도록 관망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클린스만 감독도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은 선수들 간 충돌을 조정해서 팀워크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도 클리스만은 뒷짐 지고 그냥 가만히 보고 있던 것 아닌가"라며 "협회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리스만 감독 경질 문제에 대해 "정몽규 협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클린스만이 오늘 회의에서 특별한 내용을 말할 것 같지는 않다. 결국 공은 축구 협회장에게 넘어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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