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으로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인하되는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내려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 1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66%로 작년 12월(3.84%)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SC제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계산한 지수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예·적금 금리 반영 비중이 80%로 가장 높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작년 9월(3.82%)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엔 연중 최고인 4%까지 치솟았다. 작년 10월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국내 은행채와 은행 예금금리가 동반 상승해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통화 긴축 완화 기대로 은행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올 1월까지 두 달 연속 내렸다. 코픽스 인하로 16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내려간다.
다만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을 포함해 신규 취급액 코픽스보다 금리 변동분이 늦게 반영되는 ‘신(新)잔액 코픽스’는 3.29%로 12월(3.29%)과 동일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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