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14조원을 끌어모았다.
에이피알은 지난 14~15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대표 주관사)과 하나증권(공동 주관사)이 모집한 청약한 수는 각각 62만94건, 16만8174건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론 13조9100억원이 몰리면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작년 상장한 두산로보틱스(33조1093억원), 필에너지(15조7578억원), DS단석(15조72억원) 등의 증거금 규모에는 못 미쳤다. 최소 청약 기준 균등배정 주식 수는 0.06주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선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결과 공모가를 25만원에 확정했다. 이는 공모희망밴드(14만7000~20만원) 최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에이피알 측은 일반 청약 흥행 요인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뷰티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뷰티테크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피알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투자자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에이피알의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많은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 생각하고 주주 및 투자자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성장으로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오는 19일 납입일을 거쳐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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