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아프리카TV에 대해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트위치 국내 철수 발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아프리카로 넘어와 방송을 진행한 스트리머는 3000명 정도"라며 "일부 유저들도 유입돼 4분기 월간순방문자(MUV)는 직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위치 서비스가 종료되는 이달 말 이후 스트리머와 유저 유입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신규 유입된 유저들이 기존 '큰손' 유저만큼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구독 중심의 높은 결제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그는 "플랫폼과 광고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해 컨센서스를 6.6% 웃돌았다"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지급수수료 14억원 절감 효과로 컨센서스를 13.8%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아프리카TV가 올해 새로 출시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숲'을 통해 장기 성장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국내에서 사명과 서비스명을 숲으로 변경해 브랜드 감성을 높이고 UI와 UX도 신규 유저와 글로벌 유저 친화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은 유저 기반을 넓히는 한편 콘텐츠 다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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