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을 가로지르는 광역급행철도가 이르면 2032년 개통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 광역급행철도 정책의 일환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도입을 발표했다. 대전에서 세종까지 1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데, 기존 대중교통 대비 이동시간이 70% 단축된다.
정부는 16일 오전 대전 ICC호텔에서 열두번째 민생토론회를 진행하며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역 광역급행철도 계획의 일부로, 노선은 대전과 세종, 충북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광역철도를 GTX급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평균 속도가 시속 80㎞에 달해 비도심을 고속으로 운행, 이동시간을 대폭 줄인다. CTX가 개통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5분,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53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여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 대비 최대 70% 이상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CTX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가 제출한 사업의향서를 국토교통부가 평가를 거쳐 11월에 채택된 민자사업이다. 현재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에 오는 4월 중 최초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최초제안서 접수 즉시 KDI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신청하여,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2월 말부터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와 ‘CTX 거버넌스’를 출범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2026년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민자 협상 등이 원활할 경우 2028년에 착공해 2034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도심철도는 지하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이달 초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는데, 오는 3월부터 수립에 착수, 내년까지 수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하화 사업 대상은 대전을 포함한 전국 주요도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노선을 중심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하면 국토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내년 말까지 대상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