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테이블을 정리하는 척하면서 양념통 안에 쓰레기를 넣고 간 진상 손님을 겪은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께서 이렇게 정리를 잘하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식당 사장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치신 후에 들깨 뚜껑, 산초 뚜껑, 밥뚜껑을 다 닫고 그릇도 높이 쌓으시고 정리를 잘하더라"며 "산초가루 통 뚜껑에 가루가 묻어있는 게 보여서 닦으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안에 쓰레기를 넣어놨더라"고 하소연했다.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양념통 안에 사용한 티슈 등 쓰레기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저희 가게는 보통 점심 장사 마무리 시간과 저녁 장사 마무리 시간에 전체적으로 들깨 통, 산초가루 통을 일일이 확인하고 채워놓고 닦아놓고 있다"며 "내가 먼저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손님이 발견했다면 매우 기분 나빠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이어 "저번에도 냅킨 곽 안에 쓰던 휴지를 똘똘 말아 넣어놓고 간 손님이 있었는데 혹시 동일 인물 아닐까"라며 "손님들, 휴지는 어디 쑤셔 넣지 말고 그냥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이코패스 아닌가. 두 눈을 의심했다" "신종 진상이네" "안 열어봤으면 어쩔 뻔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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