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9%가 이같이 답했고 개혁신당·녹색정의당 66%, 기타 정당 63%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6%에 그쳤다. 반대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91%)과 보수 성향(73%), 가정주부(59%) 등에서 많이 나왔다.
서울에서는 정권 견제론과 국정 안정론이 각각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에선 각각 49% 대 42%, 54% 대 39%였다. 서울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싣겠다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여당에 대한 인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일 당장 투표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도 서울 유권자의 43%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민주당(37%)을 넘어섰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민주당(43%)이 국민의힘(37%)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의 91%는 ‘검찰 독재 청산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8%는 ‘운동권 청산이 필요하다’고 답해 지지 정당별로 크게 엇갈렸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검찰 독재 청산론이 58%로, 운동권 청산론(27%)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야당의 주장이 더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검찰 독재 청산’과 ‘86 운동권 청산’이 각각 49%와 43%였다. 인천에선 각각 49%와 39%, 경기에선 58%와 31%였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에서 검찰 독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특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75%) 50대(63%) 18~29세(59%)에서,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87%), 중도 성향(59%)에서 이런 응답이 많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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