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경·입소스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의 정당 구도가 어떻게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3지대와 같은 다양한 정당이 지금보다 의석수를 많이 확보한 다당제 구도’라는 응답이 54%를 기록했다. ‘힘 있는 두 당이 지금처럼 많은 의석을 확보해 경쟁하는 양당제 구도’는 40%였다.
연령별로는 40대(63%), 18~29세(61%)에서 다당제 선호 비중이 두드러졌고, 30대·50대(59%)가 뒤를 이었다. 60대(49%), 70세 이상(26%)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낮았다. 70세 이상에서 양당제 구도 선호 비중은 57%에 달했다.
이념별로는 중도·진보 성향일수록 다당제 구도에 대한 긍정 평가 비중이 더 높았다. 중도(62%), 진보(61%), 보수(44%) 순이었다. 보수층의 양당제 선호 응답률은 52%였다. 제3지대가 힘을 얻으면 더불어민주당 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정당별로는 개혁신당 지지층의 88%가 다당제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이어 녹색정의당(84%), 기타 정당(62%), 민주당(58%), 국민의힘(40%) 순이었다.
지역·성별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다당제 선호 응답 비중은 서울이 56%로 가장 많았고 경기 54%, 인천 53% 순이었다. 남자(55%)와 여자(54%) 간 차이도 미미했다.
다당제 선호에도 불구하고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제3지대 정당들의 통합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편’(31%), ‘매우 그렇지 않다’(21%) 등 부정적 응답이 52%를 차지했다. ‘매우 그런 편’(10%), ‘그런 편’(34%) 등 긍정적 응답은 약 43%에 그쳤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96%가 ‘3지대 통합이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해 3지대 돌풍에 대한 기대심리를 내비쳤다. 이와 달리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3지대 영향력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각각 38%, 40%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통합 개혁신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6%로 나타났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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