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유권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와 중과세 완화 등 과도한 부동산 규제를 해소하는 정책·공약에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주택 ‘영끌족’ 비중이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및 부동산 중과세 완화는 지역별로 서울, 연령별로는 20~30대의 관심이 가장 컸다. 서울은 응답자의 34%가 이 공약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답해 인천(20%)과 경기(29%)에 비해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인천 지역 유권자는 GTX 조기 건설 및 노선 추가(25%)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2030세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관심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18~29세 응답자는 34%, 30대는 절반에 가까운 45%가 가장 관심 가는 수도권 정책으로 실거주 의무와 중과세 완화를 꼽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현금 부자만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실거주 의무 정책을 젊은 세대는 ‘사다리 걷어차기’로 받아들인다”며 “일단 청약을 받고 자금을 마련해 수년 후에라도 입주하겠다는 꿈이 있는 청년 세대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70세 이상에서는 각각 52%와 68%가 국민의힘 공약이라고 응답한 반면 40·50대는 62%와 48%가 민주당 공약이라고 답해 연령대별로 답변이 크게 갈렸다. ‘두 정당의 공약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답변 비율은 20·30대(35%·39%)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국민의힘 공약이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가정주부(50%)에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라는 답변은 화이트칼라 사무직(44%)에서 높았다.
‘특정 정당의 지역구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를 묻는 항목에는 ‘민생을 우선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당이므로’(44%)와 ‘정당의 정책과 방향성이 나와 맞기 때문에’(43%)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어서’(18%), ‘정부에 대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1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민생·국민을 위하는 정당’을 이유로 든 비중이 50%로 가장 높은 데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책 방향성이 맞아서’라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아 지지하는 이유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해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4~15일 이틀간 이뤄졌다. 서울, 인천,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2030, 주택 규제 완화에 가장 관심 커”
18일 발표한 한국경제신문·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관련 정책과 공약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항목에 30%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및 부동산 중과세 완화’를 꼽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건설 및 노선 추가’(17%), ‘1기 신도시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주요 지역 구도심 철도 지하화’(각 14%)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이 띄운 ‘김포 등 서울 인접 지방자치단체의 서울 편입’은 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및 부동산 중과세 완화는 지역별로 서울, 연령별로는 20~30대의 관심이 가장 컸다. 서울은 응답자의 34%가 이 공약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답해 인천(20%)과 경기(29%)에 비해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인천 지역 유권자는 GTX 조기 건설 및 노선 추가(25%)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2030세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관심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18~29세 응답자는 34%, 30대는 절반에 가까운 45%가 가장 관심 가는 수도권 정책으로 실거주 의무와 중과세 완화를 꼽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현금 부자만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실거주 의무 정책을 젊은 세대는 ‘사다리 걷어차기’로 받아들인다”며 “일단 청약을 받고 자금을 마련해 수년 후에라도 입주하겠다는 꿈이 있는 청년 세대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생 우선·정책 방향성이 지지 이유”
‘어떤 정당의 총선 공약이 우리 사회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36%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약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였다. ‘두 정당 공약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23%나 됐다.보수 성향이 강한 60대·70세 이상에서는 각각 52%와 68%가 국민의힘 공약이라고 응답한 반면 40·50대는 62%와 48%가 민주당 공약이라고 답해 연령대별로 답변이 크게 갈렸다. ‘두 정당의 공약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답변 비율은 20·30대(35%·39%)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국민의힘 공약이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가정주부(50%)에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라는 답변은 화이트칼라 사무직(44%)에서 높았다.
‘특정 정당의 지역구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를 묻는 항목에는 ‘민생을 우선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당이므로’(44%)와 ‘정당의 정책과 방향성이 나와 맞기 때문에’(43%)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어서’(18%), ‘정부에 대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1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민생·국민을 위하는 정당’을 이유로 든 비중이 50%로 가장 높은 데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책 방향성이 맞아서’라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아 지지하는 이유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해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4~15일 이틀간 이뤄졌다. 서울, 인천,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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