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축구 대표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향해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를 하니 이길 수 있겠냐"라며 연일 저격에 나섰다.
홍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축구판은 꼭 지금 하는 짓이 한국 정치판의 복사판이다.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서로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내 탓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촉망받던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가 왜 퇴출당해 한국까지 왔을까. 품성과 인성이 나빠서 팀워크를 해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는 유명 메이저리거로 한국에 진출해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하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야시엘 푸이그를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도 재차 직격했다. 그는 "이미 미국 대표팀을 맡을 때 먹튀 전력이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온 축구협회장은 사비로 그 돈을 책임지라"며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인성 나쁜 사람은 모두 정리해야 한다.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 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잠깐 떴다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되어 대표팀의 경기력을 저하시킨다" 등 이강인을 향해 잇달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충돌설이 제기된 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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