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전북대병원 전공의들도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19일 전북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업무가 시작된 오전 8시 30분부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20개 진료과 전공의 189명 전원은 이날 내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내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응급 및 중증 환자들에 대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전문의 중심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아직 수술 스케줄을 조정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세부적인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과별로 상황을 확인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다. 을지대병원 전공의협회장은 이날 정오를 전후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모아 병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이 병원에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95명이 재직 중이다. 대전성모병원의 인턴 21명 전원과 레지던트 23명(전체 48명) 등 전공의 44명이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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