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탐사선 최초로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달 착륙선이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을 보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8일(현지시간) 공식 X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로켓에서 분리된 직후 촬영한 지구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오디세우스가 보낸 사진을 보면 기체의 모습 일부와 함께 푸른색 지구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구름과 바다의 모습은 물론, 거대한 대륙의 모습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오디세우스로 불리는 '노바-C IM-1' 달 착륙선은 한국시간 기준 15일 오후 3시5분(현지시간 15일 오전 1시5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 KSC 발사대 39-A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발사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달 착륙선이 성공적으로 우주에 진입했고, 안정적인 상태로 태양열 충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에 있는 자사의 작전구동 센터와 라디오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3m, 지름 1.6m, 무게 675kg의 육각형 원통형으로, 공중전화 부스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다. 몸체에는 식탁 다리를 연상케하는 착륙용 지지대 6개가 연결돼 있고, NASA가 만든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가장 주목되는 장비는 'SCALPSS' 고성능 카메라다. 오디세우스가 하강하는 동안 달 표면의 현상과 착륙 후 먼지가 가라앉는 과정을 촬영한다.
오디세우스는 계획대로 비행이 이뤄진다면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X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상태는 양호하며, 관제사들은 달 궤도 진입에 대비하기 위해 계획된 궤도 수정 기동을 준비 중"이라며 "달 궤도 진입은 오는 21일 실행할 예정이며, 곧 인튜이티브 머신스 홈페이지에 정확한 착륙 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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