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닥도 소폭 오르며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1.19%) 오른 2680.26에 마감했다. 지수는 2653.12에 개장한 후 우상향했다. 지수는 장 초반 2683.39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93억원, 442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5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물산(4.03%), SK하이닉스(3.07%)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아(1.55%), 삼성전자(1.37%), LG화학(0.79%), POSCO홀딩스(0.57%)도 올랐다.
LG(7.25%), SK(6.96%), 롯데지주(6.56%), GS(5.75%) 등 지주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주사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주주 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을 발표한다.
비슷한 이유로 지역난방공사(29.99%), 한국가스공사(12.71%), 한국전력(9.95%)도 강세 마감했다. 올해부터 상장 공기업의 경영평가 기준에 '배당 적정성' 등 주주가치 제고 항목이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 오른 858.4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오후부터 보합권에 머물렀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6억원, 55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18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5.47%), HPSP(-4.1%), 에코프로비엠(-3.94%), 신성델타테크(-2.39%)의 주가가 파란불을 켰다. 다만 엔켐(19.64%), HLB(14.87%)은 10% 이상 급등했다. 현재 코스닥 시총 상위 5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엔켐, 알테오젠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원 내린 1335.2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일정이 확정된 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저PBR주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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