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4·10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하겠고 20일 밝혔다. 서울 강남을 현역인 박 의원이 서대문을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보됴자료를 통해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서울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첫 외교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3선을 하고, 지난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로 지역구를 옮겨 4선 고지에 올랐다.
서대문을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한 곳으로, 김 의원 전에는 정두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3선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대문을' 출마를 결심한 박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라며 "박진 의원의 헌신과 용기가 동료시민을 위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도 모든 힘을 소진해서 박진 의원과 함께하겠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박 의원과 함께 강남을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용인갑 배치설이 거론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도 이원모 전 비서관 지역구 관련 논의를 했고,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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