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늘봄학교는 정치적 문제가 아닌데 안타깝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교육부는 다음달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초등학교 2741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6.3%), 전북(17.9%), 울산(19.8%), 광주(20.6%), 인천(22.9%) 등 순으로 참여율이 낮았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진보 교육감이 있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문제에 행여라도 정치가 개입해서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야 할 인도적 문제이자 인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방과 후에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내 아이를 돌본다는 생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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