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26일 전용면적 34A㎡, 59A㎡, 132A㎡ 3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공급가격은 전용 34A㎡ 6억7000만원, 전용 59A㎡ 13억2000만원, 전용 132A㎡ 22억6000만원이다. 4년 전 분양할 당시 수준대로 책정된다.
올해 1월 입주한 이 단지는 총 6702가구에 달한다. 분양업계에선 잔금 미납 등으로 미계약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반공급을 진행한 단지는 미계약분이나 부적격자로 인해 잔여 가구가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무순위 청약을 해야 한다.
강남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만큼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22억198만원(28층)에 손바뀜했다. 분양가 대비 9억원가량 올랐다. 전용 132㎡는 지난달 49억원(24층)에 계약이 체결돼 예상 차익이 20억원을 웃돈다. 전용 34㎡는 7억원대 초반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선 사상 최대 수준의 청약 경쟁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82만9804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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