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세아씨앤에스는 상용차 경량 데크 게이트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군산지역 여성기업인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박혜식 대표(63)가 2021년 1월에 설립했다.
세아씨앤에스의 주력사업은 크게 두 분류다. 첫째는, 상용차 적재함이다. 세아씨앤에스는 신소재로 고강도복합소재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제품 대비 경량화(약 30% 감소)와 우수한 내식성을 갖춘 특화된 사양이다. 박 대표는 “군산지역 상용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점차 타사 공급망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둘째는 특수 코팅 도료다. 선박과 자동차의 표면 도장(코팅)에 적용 중이다. 세아씨앤에스는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기능을 제공해 타사와의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세아씨앤에스의 경쟁력으로 경량화”를 꼽았다. “화물 상하차 시 게이트를 기사들이 직접 손으로 들고 닫을 때 무게 때문에 많이 고생합니다. 심지어 혼자 들기 힘들 뿐만 아니라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세아씨앤에스가 개발한 경량화 게이트는 기존 제품 대비 약 30% 정도 중량 감소가 있어 고객들이 선호도 높습니다. 차량의 연비향상으로 이어지며, 유류비 절감은 물론 미세먼지, CO2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도장(無페인트)도 하지 않아 생산 단가 절감으로 고 유가 시대에 화물차량의 물류 경쟁력은 물론 친환경적 차량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문입니다.”
내식성도 강점이다. 박 대표는 “기존 화물차 적재함은 부식이 심해서 보기에도 흉하고 안전상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디”며 “이 부분이 고객들의 주요 불만 사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고강도 복합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국내 공인시험 기관에서 적합성 시험을 모두 통과했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제품생산을 위해 성실함과 신뢰성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이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세아씨앤에스의 제품은 상용차 제작업체인 ‘T’사 차량에 적용돼 판매 중이다.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박 대표는 “시장의 반응을 바탕으로 적용 제품의 범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메이저 소재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세아씨앤에스의 모태기업인 ㈜혜성지테크는 페인트회사로 특수 도료를 생산해 T사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R&D를 통해 개발한 특수도료 아이템이 새로운 제품의 개발로 매칭이 됐습니다. 상용차용 부식방지 페인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재에서부터 부식을 방지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이를 접한 관련 기업에서의 요청과 협업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세아씨앤에스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회사 식구가 많이 늘었다”며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여럿이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아씨앤에스는 현재 31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전기, 수소 상용차 부분에서 적재함 모듈화로 사용에 맞춰 바꿔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모듈화를 개발 중”이라며 “적재함과 배터리 모듈의 결합에 관해서도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아씨앤에스는 2023년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상용차 경량 데크 게이트 생산
성과 : 2023년 기준 전년도 매출 270% 향상, 고용 300% 상승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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