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데믹 후 역대급 실적을 줄줄이 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0일부터 제주 전 노선을 대상으로 2만원 안팎의 항공권을 내놨다. 해당 노선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군산~제주 등으로 편도 총액이 1만8900원에서 2만900원부터다. 해당 항공권은 15㎏ 위탁 수화물도 무료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도쿄행 항공권도 편도 8만8200원에 팔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틀 만에 특가 항공권이 모두 팔려 다음달부터는 ‘땡처리 특가’ 프로모션도 매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오는 3~6월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편도)을 최저 2만2900원, 국제선(타이베이) 항공권을 8만9700원부터 팔고 있다. 제주행은 김포 부산 청주 광주 대구에서 출발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권은 편도 12만원이다.
에어서울은 6월 말까지 일본행(39만원)과 동남아시아행(49만원) 비행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민트패스’를 최근 3000개 판매했다. 당초 2000개 한정 판매로 계획했으나 수요가 몰리자 물량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LCC들은 노선을 늘리고 인력 채용을 본격화했다. 올해 동남아 등 12개 이상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인 이스타항공은 5년 만에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하고 있다. 진에어도 올해 110명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뽑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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