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게이트’ 논란을 일으킨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오른쪽)이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토트넘·왼쪽)에게 직접 사과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을 용서해달라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했다. 이어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준 흥민이 형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하나하나 연락해 사과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하며 이강인과 나란히 서서 미소 짓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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