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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주미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브라이언 발라드가 이끄는 발라드파트너스 등 로비 업체 3곳과 새로 계약을 맺었다. 주미 일본대사관이 계약한 미국 내 로비 기업은 총 20곳에 이른다. 미국 정치자금 정보 제공업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미국 내 일본 정부 관련 로비 활동 지출액은 지난해 4934만달러(약 660억원)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몇달 동안 미국에서 로비 활동의 중요성을 재인식했다”며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동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로비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일본제철이 지난해 12월 미국 대표 철강기업인 US스틸을 141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 강한 반발이 일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에 승리하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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