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치정에 의한 살인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드니 북서부 볼크햄힐스의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30대 한인 남성 조모 씨를 발견했다.
이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조 씨가 숨진 곳에서 가까운 한 태권도장에서 모자 관계인 40대 여성과 7세 남아의 시신까지 발견했다. 조 씨와 여성은 부부였고 아이는 이들 부부의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모 씨는 이날 새벽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피를 흘리며 인근 병원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당시 유 씨가 의료진에게 태권도장에서 다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유모 씨가 이번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이 부부가 별거 중이었으며, 경찰이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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