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몽골 도시계획 인재 육성 나선다

입력 2024-02-22 10:42   수정 2024-02-22 14:36

서울시가 몽골 도시계획 분야 전문인력 육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몽골은 민주화 이후 급격한 도시화로 수도인 울란바토르에만 전체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개발 인력 육성 체계가 없어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주택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시는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대 한몽도시협력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월 중 몽골 도시계획분야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몽도시협력센터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내 기관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도시계획공학과 설립 및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S-Quad Project)을 수행하고 있다. S-Quad Project는 몽골 도시개발 분야 고등교육 과정설립(도시계획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과정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몽골은 1990년대 사회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된 이후 급격한 도시화를 경험하고 있다. 인구 절반이 울란바토르에 거주 중이지만 도시계획이 없고 도시기반시설이 적어 1970년대 서울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몽골 내 대학에는 도시개발 분야 관련 대학원 과정이 없다. 서울시는 "도시개발 우수정책 및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해온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도 1955~1962년 미국 국제협력처(ICA)가 수행한 교육원조 프로그램인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수혜를 입었다. 당시 미네소타대학은 서울대 의과대학, 농과대학, 공과대학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학문과 기술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몽골 공무원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몽골 도시계획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양성해 몽골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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