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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또다시 급등하며 34년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가 견인차 구실을 했다.
22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중 3만8924.88까지 치솟았다. 닛케이255 지수의 역대 종가 최고점은 1989년 12월 29일의 3만8915.87이다. 자산 가격에 거품이 일었던 ‘버블 경제’의 절정 시기다. 일본 증시는 새해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지난달 1월 4일부터 5500포인트(p) 올라 16%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영향이 있었다.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주식이 연고점을 기록한 상태다. 하지만 지속적인 지수 상승세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바탕이라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 1020곳의 순이익은 3분기째 증가세다. 오는 1분기 순이익도 43조5000억엔(385조566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치다.
한국보다 앞서 진행된 일본의 저PBR 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 주가 부양 정책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위스 운용사 UBP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판단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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