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터진다는 것은 큰 오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이후 건설업계가 줄도산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대답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PF는 상당수 정리되는 중이고 정리하고 있어서 총선 전후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근거가 뭔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나쁜 쪽으로 가는데, 수출은 좋은 방향으로 가서 상쇄한 것처럼 부동산 PF 등을 보면 하방 요인이 큰데 정보기술(IT) 경기나 수출을 보면 상방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PF를 보고 금리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잘 관리해서 PF가 질서 있게 정리되는 모습을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PF가) 모두 살아날 수 없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미시 정책 통해서 금융안정을 도모해야지 금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공요금을 반영한 물가 전망을 두고선 "정부 발표 내용과 저희 전망에 불일치는 없었다"며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공공요금을) 어떻게 조정할지 의견을 논의한 다음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