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2일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 및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을 논의했다. HJ중공업 등 중형 조선소를 비롯해 전국 최대 규모의 조선기자재(58.4%)와 설계·엔지니어링 기업(52.9%)이 밀집했지만 인력 부족과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 격차로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게 부산시의 진단이다.
시는 2030년까지 1조3694억원을 투입해 조선산업의 현장 위기를 극복하고 차세대 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고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연간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부산 수소선박기술센터가 부산대와 연계해 100명의 인재를 키운다. 지역 14개 대학이 운영하는 부산 공유대학을 통해 매년 200명의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융복합 전문인력을 육성해 기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원활한 선박 건조와 현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지원할 방침이다.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청정 메탄올 추진 선박 핵심기술 확보(783억원), 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SMR·3266억원), 이(e)모빌리티 친환경 핵심기술 선점(4573억원) 등도 지원한다. 친환경 연료 체계를 갖춘 선박 개발과 함께 수상레저 기구와 자율운항 등 신기술이 융합된 전기 추진 방식의 선박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생태계 구축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파워시스템 등 대기업 연구개발센터와 연계해 중소형 선박, 조선기자재, 설계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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