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와 관련 "(경기도가)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의 발표내용과는 다르게, 경기도뿐 아니라 도내 여러 시군에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참여를 종용하는 등 수도권 시민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기후동행카드와 관련 "서울시 예산까지 써가면서 해 주겠다고 공표를 했는데 경기도는 한 푼도 댈 수 없으니까 기초지자체에 돈이 있으면 들어가라. 그런 입장"이라며 "사실상 경기도에서 안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22일 국토부 장관과 경기·서울·인천시장 공동 기자회견에서 교통문제를 로컬문제로 인식하고, 하나의 정해진 방식보다는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시민 중심 정책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것이 좋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포·군포·과천시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며 "경기도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시군의 사업 참여 여부는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 3개 지자체가 각 지역민의 통행 특성에 맞는 교통비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통행 특성에 맞는 'The경기패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을 향해 "상호 간의 건강한 정책경쟁이 불필요한 정치 쟁점화로 변질해 2600만 수도권 시민에게 혼란을 가중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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