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든든하네"…엔비디아 폭등에 ETF도 대박 터졌다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입력 2024-02-23 07:31   수정 2024-02-23 08:04


“엔비디아 덕분에 노후자금이 든든해졌네요.”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와 함께 폭등하자 이를 많이 담고 있는 AI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거침 없이 오르고 있다. 고평가 논란을 실적으로 증명한 엔비디아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ETF에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674.72달러)보다 무려 111달러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6670억 달러에서 1조9390억 달러로 뛰어며 하루 만에 2720억 달러(약 361조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다. 이달 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하루 증가분(1970억 달러)을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총 2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ETF 중 단순 수치로만 봤을 때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ETF는 ‘ACE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로 엔비디아를 30.07% 담고 있다. ‘KODEX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가 23.25%의 비중을 차지한다. ‘KOSEF글로벌AI반도체’와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TIMEFOLIO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각각 22.14%, 21.86%, 19.90% 편입하고 있다.

1년 수익률은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가 75.08%로 가장 높다. KODEX미국반도체MV는 같은 기간 69.46%의 수익률을 냈다. ACE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채권혼합형 ETF인데도 수익률이 50.18%에 달한다. 아직 상장한 지 1년이 안된 TIMEFOLIO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6개월 수익률이 32.11%였다.


퇴직연금에 이들 ETF를 많이 담은 가입자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서울 대기업에 다니는 황 모씨는 “AI ETF 덕분에 DC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이 50%를 넘었다”며 “엔비디아를 믿고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좌로 ETF나 알주식 엔비디아를 거래하는 것보다 세제 측면에서 유리하다.

반면 엔비디아를 전혀 담지 않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의 1년 수익률은 -26.10%로 저조했다.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넥스트 엔비디아’로 떠오른 ARM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엔비디아의 상승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달 들어 약 55% 폭등했고, ARM도 약 91% 상승했다.

이날 기준 국내 상장 ETF 중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ARM의 비중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ETF는 TIMEFOLIO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5.25%, ARM은 4.73%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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