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8포인트(0.48%) 상승한 2677.1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4억원, 10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 혼자 40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반도체 대장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5% 넘게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는 0.27% 소폭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이후 관련 업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현대차(0.21%), 셀트리온(0.4%)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43% 오른 873.8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 혼자 85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 18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 중에선 알테오젠이 미국 빅파마 MSD(머크)와 최대 575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 이후 주가가 14%가량 급등 중이다. 초전도체 테마주 신성델타테크(4.97%)는 5% 가까이 상승 중이며, HPSP(2.25%), 리노공업(1.47%)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 이후 주가 급등 계절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또 "전일 기획재정부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당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 내 주주환원 및 현금 여력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단기 우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327.7원에 출발했다.
이날 새벽 종료된 뉴욕증시에선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을 거둔 엔비디아의 급등세에 성장주와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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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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