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머크(MSD)와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만7000원(25.71%) 오른 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3만4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알테오젠은 전날에도 11.82% 올랐다.
알테오젠은 전날 장중 머크와의 계약 조건이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새로운 독점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은 머크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피하 제형 개발·상업화를 진행하도록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공급한다.
알테오젠은 계약 변경에 따라 계약금 2000만달러(약 266억원)를 받는다. 아울러 머크의 제품 허가·판매 시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로열티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SC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 관련 마일스톤 6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알테오젠은 2029년까지 연평균 30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신중론을 편 전문가도 있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열티에 대해 공개한 바 없어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며 "2029~2030년부터 로열티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MSCI 편입 기대감과 관련 수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