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격적인 김 위원장 영입 결정에는 합당 결렬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은 새누리당, 2016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재·보선은 국민의힘에서 치르며 당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다만 2020년 총선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참패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공천 업무를 맡으면서 이 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서 “대구·경북에 가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인식을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며 대구 출마를 제안한 바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도 “김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 ‘당 지도부는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미 이 대표도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러 지역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지지율이 오르지 못할 경우 일단 이 대표가 원내에 진입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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