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오는 2월부터 ‘공공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기존 37개에서 64개로 늘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구역은 △충무로역 △회현역 △청구역사거리 근처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에서 시야 방해 없이 보행 안전에 지장이 없는 곳에 설치하여 ‘홍보 효과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공공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는 구정 시책이나 행사 등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지자체·공공기관에서 ‘공익 목적의 현수막’을 게시한다.
구는 무분별하게 내걸리는 현수막을 정돈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관내 37개소에 공공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시범 설치했다. 이후 지자체·공공기관의 이용 요청이 많아 현수막 게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게시대는 작년에 설치된 것과 같은 ‘저단형’이다. 저단형 게시대는 지면에서부터 높이가 1m가량으로 보행자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아 안전하다.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려 탈락할 위험 또한 적다.
공공 현수막 게시대에 걸리는 현수막의 완성도에도 공을 들였다. 구청 관계자는 "‘공공 현수막 디자인 표준안 2.0’을 제작했다"며 "홍보 내용에 따라 디자인 타입을 세분화한 표준안 디자인을 다양하게 제공해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지정 게시대를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구정 소식까지 빠짐없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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