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하는 신당의 '1호 인재'로 신장식 변호사를 영입했다. 신 변호사는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가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2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정치를 하기로 했다. 제 마음이 조국 곁에 있으라고 말한다"면서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신 변호사는 "누구보다 빠르고 날카롭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고 사실상 윤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대통령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사지가 들려 사라지는 나라에서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과거 음주운전 전과도 언급했다. 그는 "18년 전, 17년 전 저지를 제 잘못 때문에 '나는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 수없이 질문했다"며 "4년 전 비례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사고 손해배상보장법 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꿔내겠다"고 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2020년 총선 때 정의당 비례대표 6번으로 출마했다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 등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알려지면서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신 변호사의 조국신당 합류 소식에 "신 변호사의 전과는 2심에서 실형 판결을 받은 상태인 조 전 장관과 결이 일치한다"며 "본인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칼 들고 강도질'을 벌였던 가게에, '미안하니 새우깡을 사입시켜 주겠다'는 것으로 느껴져, 또 한 편의 블랙 코미디라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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