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서울 명동남산점에 AI 매장관리 시스템인 ‘더 써드 아이’를 시범 도입했다. CCTV를 통해 매장 내 혼잡도를 점검하고 반납대의 오염 상황도 AI로 실시간 점검하는 게 특징이다.
스타벅스 데이터 사이언스팀이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복층 형태로 된 매장에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앱도 달라졌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는 기능인 ‘사이렌오더’에 그동안 자주 주문한 메뉴를 곧바로 누를 수 있는 ‘퀵오더’를 작년 11월 추가했다. 이달부터는 서울 중구에 있는 20여 개 매장에서 ‘나우 브루잉’ 서비스 테스트도 시작했다. 음료 주문이 몰리는 오전 8~10시, 낮 12시~오후 2시 골드 등급 회원이 앱으로 ‘아이스 커피’ ‘콜드 브루’ 등 5종 중에서 주문하면 전담 파트너가 배정돼 순서에 상관없이 음료가 먼저 나온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주문 만족도를 높이고 음료 제조에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지 확인한 뒤 대상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디지털 전환은 2022년 10월 취임한 손정현 대표(사진)가 주도하고 있다. 손 대표는 SK텔레콤을 거쳐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지낸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실적도 좋다.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9296억원, 영업이익 13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14.2% 늘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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