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으로 그룹 NCT를 탈퇴한 루카스가 심경을 밝혔다.
24일 유튜브 채널 루카스에 '루카스 다큐멘터리 파트1:프리즈'(LUCAS Documentary Part1 | Freeze)라는 제목으로 22분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루카스는 "(NCT)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며 "같이 있고 싶다"면서 활동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홍콩 출신인 루카스는 NCT 멤버로 데뷔해 NCT 중국 유닛 웨이션브이(WayV)를 비롯해 슈퍼엠(SuperM) 멤버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2021년 8월 자신을 그의 전 여자친구라 밝힌 A씨가 온라인에 가스라이팅, 데이트 비용 사기 등을 당했다는 폭로 글을 게재한 후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국적의 여성 B씨도 "루카스가 한국 팬을 만나며 양다리를 걸치고,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거나 멤버 험담을 했다"는 취지의 폭로 글을 게재했다.
이에 루카스는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반성했다"면서 팀을 탈퇴했다.
논란 이후의 생활에 대해 루카스는 "항상 집에 있었다"며 "TV 보고 밥 먹고 가끔 회사에 가는데 특별한 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성격이 많이 셌다"며 "내가 모두 다 아는 것처럼 (행동했다). 지금은 상대방 이야기를 듣고 내 얘기는 많이 안 한다"면서 성격이 바뀐 이유로 '그 사건'을 꼽았다.
루카스는 "(사생활 논란 당시) 6개월간 방에만 있었다"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을 너무 많이 해 머리카락이 계속 빠졌다"며 "입맛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안 먹었고, 나쁜 생각도 했다. 솔직히 다 나 때문이지 않으냐. 내가 이렇게 안 했으면 달랐겠지"라며 자책했다.
또 "그때는 정상이 아니었다"며 "어딜 가도 사람들에게 환호받지만, 혼자 방에 있으면 누구에게도 전화가 안 왔다. 너무 외로웠다. 그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푸는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멤버들에게는 "나에게 좀 실망한 게 있다"며 "정말 미안하다. 멤버들과는 옛날에 같이 한 추억이 많은데, 항상 갑자기 생각난다. 같이 있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그랬으면 안 됐다"며 "이제 진짜 생각도 달라지고 배우면서 나의 나쁜 점도 많이 깨달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루카스가 이성수 전 SM 공동대표이자 현 최고 A&R 책임자와 만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성수 전 대표는 "(루카스를) '어떻게 하려 하는 거냐' '계획이 뭐냐'는 댓글 등 메시지가 많이 오는데, 답하기 어렵다"며 "팬들이나 대중들에게 우리가 미안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루카스는 "2년 동안 많이 힘들었고 여러 가지 생각해봤는데, 이대로 계속 살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열심히 해보고 싶다"면서 활동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해 '내가 팬이 있을까?'라는 걱정도 된다"며 "팬들이 어떻게 얘기해도 내 원동력이다. 오랫동안 못 봤으니 걱정된다"고 우려도 내비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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