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웰트가 아시아기업 중 처음으로 독일디지털헬스협회(SVDGV) 회원사가 됐다. 웰트가 개발한 디지텔 치료제의 독일 현지 임상과 허가, 시장 진출 등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웰트는 지난 19일(독일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 강소기업 혁신 파트너십 포럼’에서 양국 디지털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웰트는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기업들의 독일 진출을 돕고, 독일 디지털치료기기의 국내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웰트는 현재 독일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사를 설립 중이며 다음 달 개소할 예정이다. 베를린 소재 의과대학과 함께 현지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더 넓은 시장이 있을 때, 더 적극적인 연구개발도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지난해 약속했던 글로벌 진출의 실질적인 첫 단추를 꿰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웰트는 지난해 4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인 ‘WELT-i’(제품명:슬립큐어)의 허가를 받고 국내외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불면증 환자가 디지털 치료기기를 처방받아 스마트폰에 WELT-i를 설치하면, 수면 패턴에 따라 △수면제한요법 △수면위생교육 △자극조절치료 △인지재구성 △이완요법 등을 6주 동안 전달하며 불면증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디지털치료제협회(DTA)에도 이사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 한독,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4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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