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쏘아올린 광주 'G-유니콘 기업' 프로젝트

입력 2024-02-26 17:56   수정 2024-02-27 00:24

광주광역시의 창업기업 선발·육성 사업인 ‘G-유니콘 기업’ 프로젝트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선발한 에스오에스랩, 인트플로우, 첨단랩, 포엘, 스튜디오버튼 등 5개 G-유니콘 기업이 투자 유치와 수출 계약, 상표권 출원, 지식재산권 등록 등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얻었다.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LiDAR)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인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투자 유치액 176억원을 달성했다. 인트플로우(대표 전광명)는 비접촉 방식으로 동물의 개체·생체 정보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딥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인간안보 부문 혁신상을 받았고, 이후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 엣지팜의 국내 농장 25곳과 사용 계약을 맺었다.

또 다른 G-유니콘 기업인 첨단랩(대표 장하준)은 폐실리콘을 활용해 질화규소 볼을 제조, 제품화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베어링 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양산 시스템 장비도 마련했다. 에너지 절감 냉각 소재 기술기업 포엘(대표 이종헌)은 냉각 필름 생산을 위한 생산공장을 신축했고, 시제품의 냉각 테스트를 통해 전력 사용량의 41%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획·제작 기업인 스튜디오버튼(대표 김호락)은 중화권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6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인기 도서인 <마법천자문>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광주시의 G-유니콘 육성사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와 판로 지원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시는 G-유니콘 기업이 대기업과 협업하도록 유도하고, 미국 시애틀에서 실증(PoC)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ES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올해도 유망한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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