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6일 18: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완판'에 성공했다. BBB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하이일드 펀드와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가 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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