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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 이외에는 거의 AI 같은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작년에 영업이익만 50조원을 거둬 들였다. 주말에 발표한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버크셔 해서웨이(BRK.A/BRK.B)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한 때 4.5% 급등해 시가총액 1조달러에 접근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 사업의 강세와 투자 수익으로 4분기 세후 영업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8% 급증한 8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도 2022년 대비 21% 증가한 374억달러(49조 8,200억원)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9,055억달러(1,206조원)에 달한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4분기 말에 1,677억달러(223조 3,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크셔의 CEO인 워렌 버핏은 주주들에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주식 투자 대상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뉴욕증시 분위기와 달리 투자할만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AI 열풍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버핏은 자신의 편지에서 시장의 ‘카지노 같은 행동’을 비판했다.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네바다주 오마하에서 5월 4일 열릴 예정이며, 여기서 버핏은 그의 후계자 그렉 아벨과 버크셔의 보험 사업을 운영하는 아지트 자인과 함께 무대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3세인 버핏은 아벨이 모든 면에서 "당장 내일이라도 버크셔의 CEO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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